만성질환으로 바뀌고 있는 유방암 치료
만성질환으로 바뀌고 있는 유방암 치료
  • 유방외과뉴스
  • 승인 2018.05.0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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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는 암 재활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암 발생률과 생존율의 증가로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은 이제 만성질환, 복합질환의 성격으로 바뀌었고 이에 암 환자의 기능 보존 및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포괄적인 재활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경제적, 문화적 변화로 인하여 급성기 질환이 감소하고 만성기 질환이 증가하는 시점에 life style medicine(생활습관의학)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암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암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되어 암은 불치병이라던 인식에서 벗어나 만성질환의 성격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암을 가지고 있는 기간 또는 암 치료 후의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이와 관련된 문제점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암 자체의 치료에 의료의 집중이 이루어져왔다면 현대에는 암 치료 과정 중에 생기는 불편한 점들과 장애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해서 암을 완전하게 제거하고, 암의 증거가 없이 5년 이상 생존하게 되면, 보통 암이 완치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암 치료 기술이 발전하고, 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이 보편화되면서 암이 완치되고, 장기간 생존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암이 완치되고 장기간 생존하는 분들을 암 생존자 혹은 암경험자라고 이야기한다. 치료가 점점 좋아지면서 암이 '사형선고와 같은 병에서 살면서 한번쯤 경험하기 되는 병‘, 혹은 살아가면서 치료하는 병으로 바뀌고 있으며 암 생존자 라는 단어보다 암 경험자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즉, 다들 암과 함께 살아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암은 걸리면 죽는 병이 아닌, 살면서 경험하는 만성질환이 되었다.

암경험자가 우리 주변에 점점 많아지면서 암 치료 이후의 삶 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에도 꾸준하게 치료를 병행하면 그 생존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의 환자들의 삶의 질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4기 유방암인 경우에 원발 병소를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일부 국소적인 재발 병소를 다시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에도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 항암호르몬요법, 생물학적 치료를 포함한 전신요법이 기본이다.

대부분의 재발암의 치료는 완화요법이며, 항암제를 투여할 때의 최종목표는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장기기능의 회복과 생존기간의 연장이다.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임상증상, 행동 수행능력, 치료제제의 부작용을 감안하고 환자가 이해할 수가 있고 동의하는 치료계획을 세운다. 재발한 국소병소를 수술이나 방사선요법 등으로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드물게 장기적인 생존도 가능함으로 환자에게 질병에 대한 사실과 선택한 치료방법의 기대되는 효과를 설명해 줌으로써 환자가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전이성 유방암은 종양의 아형에 따라 예후가 다른데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항암제로 인하여 특히 HER2 양성 전이암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암에서 병변이 많이 조절되고 장기 생존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이암 말기에 이른 환자에게는 적절한 완화요법을 제공하고 호스피스에 의뢰하여 환자와 가족들이 가능하면 의미있게 생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경우 다른암 종에 비해 환자 별로 상당히 다른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종양의 위치와 크기가 어떠한지 액와 림프절 전이가 되었는지 등의 정보에 따라 어떠한 수술방법 등이 있는지를 사전에 알아두면 담담 주치의와 치료에 대한 계획을 상담할 때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술방법은 크게 유방 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으며, 액와 림프절에 대해서는 일부 림프절만 절제하는 감시림프절 생검술과 전체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액와 림프절 청소술로 나눌 수 있으며, 수술 후에는 수술방법 및 병리학적 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요법, 항암요법, 표적치료제, 호르몬 요법 등의 치료를 받게 된다. 근래에는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술전에 항암요법을 먼저 진행하고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치료의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주치의와의 상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나 치료약으로 인해 생존율을 높이고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에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암환자들은 자기 인생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고, 이전에 몰랐던 내적인 면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하며 인생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기도 한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환자의 대다수가 여자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전후의 환자가 많아서 진단 당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더해진 암 진단의 충격은 종종 우울증 및 불안증 등의 기분장애를 야기 시킬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보조요법의 기간이 길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의 관심이 멀어지게 되면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고 유방암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는 타목시펜의 경우 약의 기전 상 부작용으로 우울증의 빈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대처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의 경우 유방암 진단 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필수로 권유하는 병원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으며, 우울증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믿어 적극적인 치료 및 투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상식으로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 변화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약물적인 치료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바로 잡아 줌으로써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최근에는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 중에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전문으로 진료하시는 선생님 들이 많으며 유방암 환자들의 진료 후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암 치료 후 극복해야할 환자들에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다루는 사회적인 시스템이 국내에서는 없고 건강보험수가책정도 되어있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정립되지 않은 치료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으며, 국가적으로 이런 의료사각지대 환자들을 케어해줄 의료정책에 정립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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