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유두습진, 암 의심해야
지속되는 유두습진, 암 의심해야
  • 유방외과뉴스
  • 승인 2018.05.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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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한 쪽 유두 습진이 지속 시 파제트병 가능성

유방에 이상이 생겨 유방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유두(젖꼭지)가 가려우면서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서 오시는 분들이 있다. 이러한 유두의 피부 병변은 환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환자가 사소한 것으로 간주해 특별한 처치 없이 일단 지켜보거나 피부 연고를 바른 후 경과를 관찰해 본 후 낫지 않아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유두의 습진 모양의 병변은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 방사선 피부염 등의 양성 질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소 연고 치료와 함께 통풍을 잘 시켜주고 너무 꽉 끼는 속옷으로 인한 지나친 자극을 피하는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 파제트병(Paget’s disease), 기저세포암, Bowen씨 병 등의 악성 종양일 가능성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중 특히 전체 유방암의 1~3%를 차지하는 파제트병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진단이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제트병은 50~60대 연령의 폐경 후 여성에 호발하며 대개 유두의 만성 습진 모양의 병변이나 궤양의 형태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유두 피부가 붉어지고 가벼운 습진성 비늘화와 박피로 시작하여 분비물을 동반한 피부 미란, 궤양으로 진행하며 그 외에 가려움증, 화끈거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소는 대부분 유두에서 시작하여 유륜으로 퍼져 나가며 유방 주변의 피부를 침범하는 경우는 드물게 나타난다. 파제트병이 드물게 양쪽 유두를 침범하는 경우가 보고된 적도 있지만 양측성 병변은 일반적으로 단순한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시사하는 소견이며, 또한 유두에는 이상이 없이 유륜 피부의 변화만 보이는 경우도 습진의 특징으로서 파제트병에서는 드문 증상이다. 파제트병은 연고 등의 치료로 일시적으로 회복되기도 하고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환자들이 병소를 사소한 것으로 간주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신체 진찰이나 영상학적 검사상 유방 종괴 없이 일반적인 피부 질환인 습진이나 피부염 형태로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파제트병에 대한 진단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유두에 의심스러운 병변이 보이면 피부의 전 층을 포함하는 조직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조직 진단을 위해 국소마취 후 조그만 쐐기 생검(wedge biopsy)을 시행하는 경우 봉합이 필요하지만 punch biopsy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봉합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조직학적 소견으로 파제트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파제트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데 표피 내 본래의 각질 세포층 사이로 풍부한 담색의 세포질과 다양한 모양의 과염색 핵을 가진다. 파제트 세포는 유방의 상피 분화와 관련된 표지자에 양성 반응을 보여 면역조직화학염색에서 cytokeratin 7, CAM-5.2와 같은 low molecular weight cytokeratins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S100에 간혹 양성 소견을 보이기도 하지만, HMB45나 high molecular weight cytokeratins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파제트 세포는 HER2/neu 단백 양성 및 유전자 증폭을 보인다.

 

파제트병은 대부분 유방 내의 악성 병변을 동반하는데 관상피내암이 가장 흔하다. 약 60%의 경우에 유방에 종괴가 만져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침윤암과 관련이 많으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의 빈도가 높고 불량한 예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방 촉진 시에는 양측 유방과 양측 겨드랑이 부위를 주의 깊게 진찰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한 치료 전에 유방촬영술(mammography)과 초음파(ultrasonography)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동반된 악성 병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파제트병의 유방촬영술에서는 미세석회화, 종괴, 유륜 비후, 유륜하 밀도 변화 또는 구조적 왜곡 등의 소견이 관찰될 수 있으며 유방초음파 또한 초기 진단을 위한 접근에 매우 중요한 검사로 특히 유방촬영술에서 종양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 종양이 직접 관찰되거나 유방 실질의 저음영 병변 등과 같은 미묘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방자기공명영상(MRI)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임상적 및 유방촬영술에서 병변이 보이지 않는 잠재암 또는 다중심성 병소를 발견하는데 유용하고 특히 향후 유방보존술을 계획하고 있는 환자에서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파제트병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이 되는데 동반된 악성 병변이 없는 경우 유두-유륜 복합체와 하부 유관 조직을 포함하여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국소 재발률 및 생존율 측면에서 유방절제술과 대등한 성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동반된 악성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동반 병변의 치료 지침에 따르는데 이 때 유두-유륜 복합체는 반드시 절제해야 한다. 파제트병 환자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며 현재는 겨드랑이 림프절 청소술에서 감시림프절 생검술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상피내암이 동반된 경우 감시림프절 시행 여부는 아직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 등의 수술 후 전신 치료는 동반된 악성 병변의 상태에 따라 다른 유방암의 경우와 동일한 지침에 따라 시행하며 예후도 동반된 유방암과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의 병기에 따라서 결정된다.

 

유두에서 지속적으로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기는 습진 양상의 병변이 보이면 일시적으로 완전히 나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유방암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되며, 신중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50~60대의 폐경 후 여성이 한 쪽 유두 습진이 지속된다면 파제트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유방 전문의를 찾아 조직 검사를 통해 감별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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