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과 동시에 가임보존이 필요한 이유
암 진단과 동시에 가임보존이 필요한 이유
  • 이혜승기자
  • 승인 2018.07.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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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후에는 보조생식술을 이용하여 임신을 시도

 

가임력이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여성에서 가임력은 제한적입니다. 폐경이 되는 평균 나이는 51세이지만 가임력은 그보다 6~7년 선행하여 소실됩니다. 가임력은 30세부터 저하하기 시작하여 41~42세가 되면 출생률은 10% 미만으로 저하하고 46세가 되면 가임력은 제로가 됩니다. 왜냐하면 난자는 난소에서 계속 생성되는 게 아니라 출생 시 일생 동안 사용할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 이를 소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출생 시 1X106 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 초경이 시작되는 사춘기가 되면 3X105개로 감소하여 1X103 개가 되면 비로소 폐경을 맞이합니다. 남아 있는 난자 수에 의해 가임력이 결정되며, 남아있는 난자 수를 ‘난소 비축 (ovarian reserve)’이라 합니다. 성공적인 출산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이상의 ‘난소 비축’을 필요로 합니다.

 

암 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치료로 난자가 소실되는 정도가 증가하고 소실된 난자는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항암치료 약제에 따라서는 가임력 소실이 10년이나 선행하여 환자 나이는 30세이지만 가임력은 40세가 됩니다. 항암치료에 의한 가임력 소실 이 외에도 항암치료 후 추적 관찰에 소요되는 시간에 의해 난자 수는 더욱 감소하여 ‘난소 비축’ 이 현저히 저하하여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성 암 환자 뿐만 아니라 면역억제제 나 항암치료제를 상용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 반복되는 난소종양 수술 환자 및 고령의 미혼여성이 대상이 됩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로 ‘난소 비축’이 저하하고 가임력이 소실되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30세에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 수술 후 항암치료 및 호르몬 치료로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항암치료로 인해 가임력이 10년 선행하여 소실되고 아울러 5년 호르몬 치료에 따른 가임력 소실을 동반하여 유방암 치료를 마치면 35세가 되지만 실제 가임력은 45세가 되어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성의 가임력은 폐경보다 6~7년 선행하여 소실하게 되어 현재 생리를 하고 있는 것이 가임력이 있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가임력 평가를 위해서는 호르몬 검사 및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동일한 연령이라도 다른 결과를 나타냅니다. 현재까지 항뮬러리언 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 AMH)이 ‘난소 비축’을 예측하는데 가장 우수한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혈중 수치 1ng/ml 미만일 경우 저하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생리주기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 지표로 항암치료 전에 AMH를 측정하여 가임력을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임 보존의 방법에는 환자의 나이, 배우자 유무, 종양의 종류, 항암치료 까지의 시간적 여유에 따라 개별화된 맞춤치료가 필요합니다.

 

배아(Embryo) 동결보존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가임보존을 위한 방법 가운데 확립된 방법으로 불임 환자에서 시험관아기 시술 후에 잔여배아의 동결보존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시험관아기시술을 필요로 하여 생리주기에 맞춰 생리 시작 2~3일에 시작하여 2주가 소요되며, 배우자가 있는 경우 정자와 수정하여 배아를 동결보존합니다. 최근에는 미성숙난자를 이용한 체외성숙법을 이용하여 소요 시간을 반으로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

 

난자(Oocyte) 동결보존은 배우자가 없는 미혼 여성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성숙난자(Mature oocyte)의 동결보존은 시험관아기시술과 동일하게 과배란 유도를 필요로 하여 약 2주가 소요되며 난자채취 후 수정과정 없이 난자를 동결보관 합니다. 최근에는 미성숙난자(Immature oocyte)를 이용하여 동결보존을 시행하여 과배란유도 없이 미성숙 난자를 채취하여 체외에서 성숙시킨 후 동결보존하며, 생리주기와 무관하게 시행할 수 있어 항암치료가 임박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난소조직(Ovary tissue) 동결보존은 배우자 없는 경우, 항암치료가 임박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난소조직을 얻기 위해 복강경 수술을 필요로 하며 난소조직을 얻어 난소조직에서 미성숙난자를 채취하여 추가로 난자를 동결 보존하여 효용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효능제(GnRH agonist)를 투여합니다. 난자는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해 성숙하게 되고 성숙된 난포는 항암치료에 손상을 받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효능제를 투여하여 성선자극호르몬을 억제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한 난포의 성숙을 억제하여 항암치료에 의해 손상으로부터 난소를 보호합니다.


항암치료 후에는 보조생식술을 이용하여 임신을 시도 합니다. 항암치료 후 약 6~12개월이 경과한 후 임신을 시도 합니다. 항암치료로 가임력이 저하하게 되고 시간 경과에 따른 소실을 동반하므로 가임력이 더 소실되기 전에 빨리 임신을 시도합니다. 시험관아기시술을 이용한 임신율은 자연 주기 임신율의 2배로 시험관아기시술은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방법입니다.

 

암의 진단과 동시에 가임보존 상담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전에 가임보존 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전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 배우자 유무, 종양의 종류 및 항암 치료까지의 시간적 여유에 따라 개별화된 가임보존 시술을 시행하며, 항암치료 완치 후 동결보존 배아, 난자, 난소조직을 융해하여 임신을 시도합니다.

 

 

의학감수: 박찬우 교수 (관동의대 제일병원 불임• 생식내분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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