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 진단에 영향을 미쳤다
유방암 조기 진단에 영향을 미쳤다
  • 유방외과뉴스
  • 승인 2019.01.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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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흡인유방생검술 장비(맘모톰)를 처음 개발한 스티브 파커 박사

 

 

BSN: 스티브 파커 박사님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스티브 파커:  2003년에 비해 의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 시장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과 달리 현재는 초음파 검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의료기기들이 발전하면서 더 정확한 판독을 할 수 있는 기기들을 이용한 검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BSN: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처음 장비 개발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셨나요.


스티브 파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여성들이 조직검사를 받을 때 유방에 많은 흉터가 남는 것이 굉장히 비극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만해도 최소침습술이 보편화되기 시작했을 시점이었는데, 유방쪽으로는 많이 적용이 되지 않아서 향후 최소침습술을 적용할 수 있는 장기라고 생각했습니다.

BSN: 개발 당시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스티브 파커: 제가 덴버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그 당시만해도 검사를 받는 여성중에 5%만이 실제로 암환자이고 나머지 95%는 암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적으로 절개를 해서 조직검사를 하다 보니 흉터가 많이 남게 되어서 장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전문의, 영상의학과, 같이 일하던 파트너들, 변호사들까지 장비를 개발하는 것에 많이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밀고 나갔습니다. 제 수업 과정에 영상의학과 선생님들도 오시고 외과 선생님들도 오셔서 들었었습니다. 외과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유방생검술 시술을 보고 출혈이 적다고 생각을 했는데, 반대로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은 출혈이 크다고 했습니다.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BSN:  처음에 세상에 내놓았을 때 대다수의 외과의사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셨던 것인지, 아니면 너무 생소해서 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례는 없었나요.


스티브 파커: 덴버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병원에 아버지와 아들 모두 외과의사인 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실제로 총생검을 했을 때 너무 조직 표본이 적다고 항의를 했고, 아들은 유방생검 기기가 나온 이후에는 샘플 양이 너무 많아져 위험하지 않냐고 저에게 공격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사방에서 저에 대한 공격이 많았습니다.

BSN: 의사들의 반응이 그랬다면,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스티브 파커: 처음에 주사 바늘로 시술 할 경우에 기존과 비교를 했을 때 실제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이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고통이 덜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유방총생검의 경우 칼날이 전진할 때 큰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의 경우 그런 소리가 없어서 환자가 받아들이기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BSN: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이 아시아 시장에서 이정도로 클 거라고 생각을 하셨나요.


스티브 파커: 우선 처음에 시작을 했을 때는 아무래도 유방암 발병률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아시아 쪽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시작은 초음파 유도 하에서 하는 생체 검사가 아니라 정위 체계에서 하는 검사였기 때문에 아시아 쪽은 치밀 유방인 여성들이 많다 보니 초음파 유도 하에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장비가 점점 초음파 유도 하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게 변화를 하면서 아시아 쪽에서도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BSN: 진공흡인유방생검 장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스티브 파커: 진공흡인유방생검 장비는 가장 우선적적으로 진단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양성종양 제거를 위한 것입니다. 무조건 양성종양이라고 해서 제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설명을 해도 환자분이 두려움으로 인해 종양을 제거하고 싶다고 하신다면, 환자분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줄 수만 있다면, 제거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장비입니다.

BSN:  유방질환 전체 부분에서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이 어떤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스티브 파커: 조기 진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이 이전에 수술적으로 조직을 채취할 때는 조직 채취 진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면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은 간단한 시술이다 보니 환자들이 두려움없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검사를 하게 되어서 조기 진단율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을 통해서 환자들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가면서 종양을 초기단계에서 확인하고 전이가 되기 전에 발견함으로써 치료 율이 높아졌습니다. 환자들에게 외과적인 수술로 진단을 할 것인지 진공흡인유방생검 장비로 진단을 할 것인지 물었을 때에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후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I-RADS Category 4a 정도 되었을 때 암일 가능성이 6~7%정도인데 이런 환자들에게 그대로 있을 것인지 묻거나 또는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환자들이 아직까지는 확률이 높지 않으니 수술로 조직 채취를 한다고 하면 두려워서라도 안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이 실제로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진단의 측면에서는 이렇게 조기 진단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BSN: 실제로 외과에서는 양성 종양 제거를 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스티브 파커: 양성종양 같은 경우에, BI-RADS Category 3 같은 경우에는 섬유선종인 경우가 많은데, 환자에게 6개월 후에 후속 조치를 할 것인지 아니면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으면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을 받으라고 얘기를 하면서 저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편입니다.

BSN: 진공흡인유방생검술 장비가 발전되어 초음파까지 왔는데, 앞으로 그 이상의 어떤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계시나요.

 

스티브 파커: 제가 생각하는 미래에는 최소침습적인 부분절제술입니다. 이것은 진공흡인유방생검술를 통해서 암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는 FDA허가가 안났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기 보다는 법적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게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암까지는 아니더라도 8cm에 가까운 종양도 제거를 해봤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진공흡인유방생검술 외에도 다양한 최소침습적인 방법으로 유방종양을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비정상적인 암을 발생시키는 단백질만을 타깃으로 해서 그 부분만 치료할 수 있는 약물적 치료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옛날에는 폭탄이 모든 걸 폭파시켜서 다 죽이는 그런 원리였다면, 지금은 조금 더 필요한 부분만 공격을 해서 그 부분만 제거를 하게 되는 치료 방법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갑상선암의 경우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갑상선암을 발생시키는 세포가 있는데, 지금 나오는 치료는 몸의 어느 쪽으로 전이가 되든지 이 세포만 죽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방사선의 경우는 모든 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이지 않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유방암도 점점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단백질만을 타깃으로 잡아서 그것만 없앨 수 있는 그런 식의 치료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공흡인유방생검술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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